메이저리그
오타니와 마지막? LAA, PS 진출 사활…4번의 트레이드, 6명 영입
오타니 쇼헤이(29)를 보유한 LA 에인절스가 앞만 보고 달리기 시작했다.에인절스는 3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타자 자원 외야수 CJ 크론과 외야수 랜달 그리칙을 동반 영입했다. 빅리그 10년 차인 크론은 올 시즌 타율 0.259(205타수 53안타) 11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홈런이 186개. 마찬가지로 빅리그 10년 차인 그리칙은 올해 타율 0.312(237타수 74안타) 8홈런 27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에인절스에서 신인 지명을 받았다. 크론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7순위, 그리칙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돌고 돌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는 게 흥미롭다. 에인절스는 베테랑 타자를 보강하는 조건으로 투수 유망주 제이크 메든(22)과 메이슨 올브라이트(21)를 내줬다. 메든은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메든과 싱글A에서 함께 뛴 올브라이트의 성적은 9승 4패 평균자책점 3.62이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55승 5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 5경기 뒤진 지구 3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가을야구 도전'을 선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 등을 영입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트레이드 버튼을 눌러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에인절스의 가을야구 시계는 2014년 이후 멈췄다. 시즌 뒤 오타니가 팀을 떠나면 PS 진출이 더욱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오타니가 팀에 있을 때 어떻게든 성적을 내야 한다. 야후 스포츠는 '에인절스는 지난 6월 말부터 네 번의 개별 트레이드를 통해 6명의 베테랑 메이저리거(마이크 무스타커스·지올리토·레이날도 로페스·에두아르도 에스코바·크론·크리칙)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1 14:46